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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부단체를 믿지 못하게 된 이유
    잡다한 이슈 2021. 2. 22. 22:49

    1:1 후원을 하는 어떤 유명 단체를 후원할 때의 일이다.

    사이좋은 연예인 부부도 후원하고 누구나 말을 들으면 알만한 단체다. ㅎㄱㅋㅍㅅ

    후원을 선택할 때 두 아이 중에서 고민을 했었다.

     

    그런데 아이에게 제공된 정보를 보니 아버지가 없었고, 나처럼 느껴져서 그 아이를 후원하게 되었다.

    그리고 나서 처음 후원을 하고 편지를 받고, 후원 사이트에 들어가서 선물을 보낼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살펴보는데, 아이의 사진은 그대로 였으나, 취미, 장래희망, 가족구성 까지 모두 달라져있었다.

    글쎄 없었던 아버지까지 다시 보니 있었다.

     

    잘못 볼 수가 없는게 1:1 후원은 한 번 시작하고 내가 중단 해버리면 그 아이에게는 영원히 기회가 가지 않으니 신중하게 생각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기 때문이다. (지금 생각하니 협박 같은 기분이 드네요..;;)

    그리고 어릴 때 부터 나처럼 아버지 없는 자식으로 자라나면 못 받는 것도 많을 것이란 생각때문에 다시보고 다시보고 수차례 확인했었으니 틀릴 수가 없다.

     

    자.. 아무튼 없던 아버지가 이미 결연을 맺고 나서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으니..

    어쩔 수 없이 계속 후원을 했다.

     

    그러던 중 누나에게 후원하던 아이에게 편지를 받고서 나에게 말했다. "이건 내가 후원하던 아이가 아니구.. 다른 사람인데?", 누나는 후원 업체에 연락해서 어떻게 된거냐~ 아이가 자라나는 과정을 지켜 봤는데, 갑자기 다른 사람의 사진이 왔으니 잘못보낸건지 확인부탁 한다는 이야기 했고, 후원 업체에서는 "사진 전달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오류가 있었던것 같다~ 하지만 저번건 잘못 된것이고, 이 번에 받으신 후원하는 아이의 사진이 맞습니다" 라는 답변을 듣게 되었다

    정말이지 어이없는 이야기 였다.

     

    그 때도 설마.. 그 사람들이 일부러 그러겠어? 착한 일 하는 사람들을 의심하면 안되지라는 이야기로 서로를 독려했고,

    의심을 누르면서, 후원이 맺어지려다 보니 얼굴도 잘못 전달되고, 없던 아빠도 생기고 했던 것을 마치 신비한 이끄심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했다. (아... 호구..)

     

    그러다.. 갑자기 새로운 사실을 알게된다.

    후원을 유도하는 직원들이 사실 보험사 직원처럼 소개비 몇 %를 받아서 월급 몇백씩 받으며 영업하는 영업사원이라는 것.  그들이 왠만한 직장인들 보다 많이 번 다는 것.

    그들은 사람들의 착한 마음을 이용하는 영업방식을 취하고, 후원을 중단하려고 하면 해지방어 직원이 방어한다.

     

    후원을 중단하면~ 그 아이는 영원히 버려지는 거라고, 다른 사람이 후원했다면 아이가 온전했을텐데, 네가 선택했기 때문에 아이는 더이상 후원을 받지 못하게 됐다고 말이다~

    이제는 그렇게 응대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예전에는 진짜로 그렇게 이야기 했다.

    나는 사정을 모두 이야기 하지 않고, 다른 그럴듯한 이유를 말했고, 내가 후원을 끊어도 다른 사람을 통해서 아이를 받을 수 있다고 확답을 받았다.  (나의 후원은 여기서 끝난다)

     

    길거리에서 "이 것 보시고 맞다고 생각하는 곳에 스티커 하나만 붙여주세요~ 스티커만 붙이는데 얼마 안걸리 잖아요~" (기부단체 직원) = 기부금 모집 영업사원

    저는 그것도 모르고 어려움에 빠진 사람의 사진과 설명들이 있고, 그들은 "도움을 받아야 한다." "받지 말아야 한다." 라는 설문이 있고, "도움을 받아야 한다"에 스티커를 붙였더니 후원 계약을 요구하는 방식이였습니다.

    (물론 전화해서 아이가 다 성장해서 후원기간이 끝난사람에게 다른 아이를 권유하는 사람들도 모두 영업사원 입니다.)

     

    아무튼 나는 거기서 스티커를 붙였고,  그 길가에 청년은 "누구나 한 구좌 정도 도와줄 경제 능력은 있잖아요?"라는식으로 자연스럽게 유도를 했다.

    나는 이미 후원을 하고 있다보니 그 청년의 말을 곰곰히 생각해보니 명백한 도발이였다.

    기분이 나쁜 말이였다고 알리고 돌아오는데 그 청년은 제가 무슨말을 했는데요~~ 라며 끝까지 어떤 부분이 기분나빴는지 이해를 못하는 것 같았다.

    말투만 공손하다고 공손한 말이 아니라는 것을 모르는 것 같다.

     

    후원을 안하면 누군가를 도울 능력이 되는데, 방관하는 나쁜 사람처럼 만들고,

    후원을 끊으면 누군가의 인생을 망친 사람처럼 되는 것처럼 이야기 한다.

    뭔가 잘못 됐다고 생각되지 않은가? 

    혹시라도 미납하면 미납내역이 연체 고지서로 날라온다.

     

    이것을 보험으로 바꿔 생각해보면, 

    보험 가입 안했다고 내가 나쁜 사람처럼 느껴질 수 있을까? 아니다.

    수 년을 납입하던 보험을 해지하면 한 아이의 인생을 망쳤다는 죄책감이 드는가? 아니다.

     

    똑같은 영업을 하는데, 누구는 귀찮게 하는 사람, 누구는 좋은 일 하는 분~ 이렇게 착각을 하고 살아가는 것이다.

    뉴스를 보니, ㅇㄷㅂㅈ 조작 이라고 구글에 검색해보니,  같은 사람에게 두 개의 다른 프로필을 가진 후원목록이 나와서 전산오류라고 해명한 부분도 있으나.. 누가보면 그냥 아바타처럼 임의로 지어낸 가상인물에 돈을 내는 것 같이 느껴져서 이슈가 됐던 사례다.

    나같은 일을 겪은 사람은 더이상 믿을 수가 없어진다.

     

    ✨저는 그런 일이 있었지만 혹시라도 후원하려는 회사가 진짜로 있는지 확인도 안해보고 처음보는 회사에 후원하시는 분은 없겠지요?  요즘에 유튜브나 길거리에서 모르는 곳에서 모금활동 하는데, 어떻게 확인하는지 아직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서 공유합니다.

     

    "행정안전부에 기부금품 모집 등록제도 개요" 를 보게되면 1년이내 1천만원이상 기부금품을 모집하려는 자는 기부금품 모집등록을 사전에 하여야 한다. 라고 되어 있습니다.  즉, 기부단체라면 빠짐없이 모두 등록이 되어있겠지요~

     

    확인하는 방법은

    구글에 "행정안전부 기부문화" 라고 검색을 해보면 게시판이 하나 나옵니다.

    날짜 별로 기부금이 신고되어 있는 내역이 확인되고, (행정안전부, 2020. 12. 31. 기준) 이라는 형식으로 되어있는 분서가 있고, 각 연도마다 1분기, 2분기, 3분기, 4분기 총 4개의 문서가 발행이 되게 되는데, 12월 문서에는 1~4분기 모두 하단탭으로 클릭해서 확인해볼 수 있도록 나오기 때문에 혹시 처음듣는 후원단체라서 정말 믿을 수 있는지 살펴보시려면, 단체와 대표명을 확인 해볼 수 있구요, 그래도 의심되면 문의 행정안전부 홈페이지 하단에 있는 번호로 문의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연락 해보지는 않아서... 잘 알려줄지 모르겠네요^^;;)

     

    🍰마치면서.. 기부단체가 일반 근로자들이 근무하는 회사와 조금 다른건 사실이지만, 이게 정말로 오류였고 실수였다면, 정말 일 엉터리로 하고 있다는거죠.

    단체에 종사하고 계신 분이 혹시라도 보신다면, 사이트관리 잘 부탁드리구요.

    저와 저의 가족같은 경험을 겪는 사람이 없도록 잘 부탁드립니다.

    두 번 다시 그곳에는 못할 것 같거든요.

     

    또, 저는 허우적 대고 있지만, 누군가에게 들어서 그냥 알아보시는게 아니라 직접 후원처를 찾으시는 분들 중 진심으로 마음이 동해서 찾아보시는거라면 정말 좋은 회사 만나서 만족스럽고 보람된 후원 생활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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