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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무엇을 읽고 있는가?일상 2025. 3. 30. 12:00
“나는 무엇을 읽고 있는가?”
입력(Input), 통찰(Emergence), 그리고 지식의 본질에 대한 단상
그림: 글쓴이, 리터칭: AI의 과도한 충성의 결과물 나는 요즘 무엇을 '읽고' 있는가?
책상에 앉아 책을 펼치며 스스로에게 묻는다.
나는 지금 지식을 얻고 있는 걸까, 아니면 단지 글를 눈으로 스치고 있을 뿐일까?우리는 흔히 '공부 중이다'라고 말한다.
하지만 가만히 들여다보면, 실은 그저 ‘입력 중’이다.
뇌에 뭔가를 계속 넣고 있을 뿐, 그게 통찰로 이어질지 아닐지는 아직 모른다.요즘, 이 과정을 자주 AI와 겹쳐 본다.
AI는 '입력'만 받았다. 그런데 통찰이 나왔다.
어느 AI 개발자가 말했다.
“우리는 단지 방대한 자료를 넣었을 뿐이다.
AI가 어떻게 이토록 다양한 능력을 갖추게 되었는지는 알 수 없다.”그 말을 처음 들었을 때, 묘하게 섬뜩했다.
능력의 발현에는 '의도'가 개입되지 않았다.
데이터가 쌓였고, 그로부터 ‘무언가’가 나왔다.이건, 사람의 사고방식과도 닮았다.
우리는 책을 읽고, 영상을 보고, 누군가와 대화한다.
그 순간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지만,
어느 날 갑자기 ‘생각’이라는 이름으로 떠오른다.
나는 오늘도 정제된 입력을 넣는다
그 이후로 나는 ‘입력’을 더 신중히 다룬다.
눈길을 끄는 콘텐츠, 자극적인 영상은 줄이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의미 있는 지식, 깊은 언어를 받아들이려 한다.AI처럼, 사람도 결국 ‘좋은 입력’이 좋은 출력을 만든다고 믿기 때문이다.
지식은 그렇게 천천히, 그러나 분명히 만들어진다.
그런데 현실은, 자꾸 엇박자를 낸다
이론은 가득하지만, 감각은 헷갈린다.
지식은 쌓이는데, 현실은 따라주지 않는다.월가에서는 물리학자가 투자를 잘하고,
회계사를 가르치던 사람은 현실에선 깡통을 찬다.수많은 투자 서적 중,
진짜 수익을 낸 사람이 쓴 책은 얼마나 될까?
지식은 현실을 바꾸지 못하면,
상품이 되거나, 취미가 된다.
지식은 감각인가, 논리인가?
사업가는 인문학을 공부하고,
투자자는 물리학을 공부한다.
우리는 늘 ‘이론’을 따라가지만,
결국 몸으로 겪는 ‘현실’에서 진짜 지식을 만난다.이론은 정답을 주지만, 감각은 길을 찾게 한다.
그래서 나는 요즘, 지식을 믿기보다 경험된 감각을 의심하지 않으려 한다.
그래서 다시 묻는다
나는 지금, 무엇을 보고, 듣고, 읽는가?
그것이 나를 위해서 최선인가?나를 채우는 입력을 선택하고 있다는 자각.
그리고 그것이 언젠가, 나만의 통찰로 이어질 것이라는 희망.어쨎든 읽는다는 것은, 결국 내가 되고자 하는 모습을 조금씩 만들어가는 일이다
"나는 단지 머리속에 집어넣을 뿐 생각은 뇌가 한다는걸 잊지말자"
그에게 조금은 방해되고 필요하지 않은건 덜어 낼 수 있는 용기도 필요하다리터치 전 날것의 주인장 그림, 차은우 보고 그림 ㅋㅋ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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